[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암호화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친트럼프 베팅이 대량 매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폴리마켓의 대형투자자 ‘라르파스’가 4일(현지시간) 300만 달러 이상의 친트럼프 대선 베팅을 매도했다. 이 매도는 유명 트레이더 GCR이 폴리마켓 확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한 직후 발생한 것이다.
# 친트럼프 베팅 매도…트럼프 승리확률 ‘뚝’↓
라르파스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대선 베팅을 대량 매도해 플랫폼 내 트럼프 승리 확률에 영향을 미쳤다. 오늘(5일, 현지시간) 대선이 예정된 만큼 다른 참여자들은 베팅을 회피할 시간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GCR은 X를 통해 예측 시장이 우파 후보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데 결함이 있음을 발견하고 수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전에도 주요 친트럼프 밈 코인 투자자라는 소문이 있었다.
GCR은 “예측 시장이 우파로 치우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공화당 후보의 가격이 최종적으로 65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당시 트럼프가 10% 미만 확률을 기록할 때 최대치로 베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예상대로 확률이 상승하자 수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종자들에게 레버리지 베팅이나 무모한 도박을 자제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 미국 대선 베팅, 폴리마켓 10억 달러 규모…“왜곡된 확률”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폴리마켓 등 예측 시장에서의 정치 베팅은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실제로 플랫폼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대형 플랫폼도 대선 베팅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는 이번 대선 사이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친암호화폐 성향 유권자의 증가로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베팅 확률이 실제 상황과 다르게 과장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체계적으로 부풀려져 있으며, 거래량의 최대 30%가 트럼프 지지로 구성된 가짜 거래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거대 투자자들의 트럼프 지지 베팅이 추가적으로 시장의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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