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폴리마켓(Polymarket)이 미국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대선 관련 콘텐츠를 홍보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폴리마켓이 미국 내 거래가 금지된 상황에서도 트래픽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정치적 파급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내 거래 금지에도 마케팅 강행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리마켓의 성장 책임자인 아르망 사라모트는 지난 9월 미국 내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스폰서 계약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몇 주간 △@moist, △@hoodclips, △@historyinmemes와 같은 인기 밈 계정 및 금융 인플루언서들이 #PMPartner와 #PolymarketPartner 해시태그와 함께 폴리마켓 광고를 게시했다.
폴리마켓은 원래 미국 사용자가 예측 시장에서 베팅할 수 있도록 운영되었지만, 2021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폴리마켓을 무허가 거래소 운영 혐의로 조사해 벌금을 부과하면서 미국 내 사용자의 거래를 금지하게 됐다.
이후 폴리마켓은 미국 사용자가 베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으나 최근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미국 사용자에게 홍보하거나 거래를 유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폴리마켓 대변인은 “정치적으로 양쪽 성향을 아우르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접근했으며, 거래 유도보다 플랫폼의 뉴스 소비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레이더 겨냥한 광고 및 거래 유도 논란
그러나 실제로 미국 내에서도 일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밈 계정 @sarcasm_only의 관리자 자비 파하드(Xavi Fahard)는 최근 광고 대행사를 통해 폴리마켓과 다중 게시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인스타그램 계정 @trustfundterry 운영자는 “폴리마켓 측은 콘텐츠가 미국 외 이용자에게만 노출되어야 한다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다수의 계정들이 광고에 미국 내 거래 제한을 언급하지 않은 채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이와 같은 홍보 활동이 이루어지던 기간, 미국 내 트레이더들이 폴리마켓을 통해 트럼프 승리 베팅에 활발히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슷한 시기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 재선을 지지하는 대규모 암호화폐 베팅이 발생해 감독 당국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폴리마켓은 이용자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계정 소유자가 시장을 조작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 내 정치적 파급력 의도한 광고 집중
메타의 광고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폴리마켓 소유주 블록라타이즈(Blockratize Inc)는 최근 일주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약 26만9875달러를 투입해 트럼프 또는 해리스 지지를 묻는 선거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주로 트럼프가 앞서 나가는 결과를 강조하며, “여론조사를 믿지 말고 시장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대부분의 광고가 트럼프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에 대해 폴리마켓 대변인은 “단일 정당이나 성향에 맞춘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투명하고 중립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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