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DOGE)이 이례적인 강세로 주목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0% 오른 0.17 달러에 거래됐다.
도지코인(DOGE)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고 10% 상승하며 이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틀 전 기록했던 0.14 달러 저점에서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대선과 도지코인의 잠재적 연관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러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종의 ‘트럼프 트레이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설립해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트럼프 승리와 도지코인의 상승이 연결된 것이다.
트위터 계정 러시안 마켓(@runews)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고, 도지코인이 ‘공식 암호화폐’로 여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은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이 급등하는 이유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맘몬(@D_DTRADING)은 도지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트럼프 승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일종의 레버리지 베팅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배경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승리 시 도지코인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직 투자은행 트레이더 파블로 헤만(@RealPabloHeman)은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이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과 도지코인의 상관성을 언급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혼란스럽고 불확실하지만, 시장은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트럼프 지지와 함께 도지코인이 상승하는 모습은 현재 정치와 암호화폐가 교차하는 지점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