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대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롱 베팅과 솔라나에 대해 숏 베팅을 취하는 쌍 트레이딩(pair trade)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전일(월) 고객들에 보낸 노트에서 “대선을 앞둔 전술적 거래에 ‘비트코인 롱·솔라나 숏’ 전략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결과가 디지털 자산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하며, 솔라나와 같은 대체 암호화폐와 연계된 미국 기반 ETF 승인 가능성이 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틸렌은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이러한 ETF의 승인 가능성이 감소하면서 솔라나가 약 15% 하락할 수 있는 데 비해 비트코인의 낙폭은 약 9%로 보다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솔라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가 약 5%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틸렌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트럼프 당선 시 솔라나보다 더 큰 상승이 기대된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연계 현물 ETF가 거래 중이며, 올해 들어 이미 수백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정책이 실시되면 이들 ETF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솔라나는 아직 현물 ETF 승인을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반에크, 21셰어스, 카나리 캐피털 등이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태다.
틸렌은 솔라나 숏 전략을 취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로 솔라나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 수수료 감소를 꼽았다. 암호화폐 데이터 소스 아르테미스와 토큰터미널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 수수료는 10월 24일 5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 250만 달러로 줄었다. 과거 솔라나의 수수료 감소는 토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바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현재 바이낸스에서 솔라나-비트코인 비율은 0.002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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