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를 암호화폐 인덱스 ETF로 승인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는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 같은 알트코인을 포함한 미국 내 첫 ETF가 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는 10월 29일 SEC에 GDLC ETF 상장 승인을 요청했다. 만약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넘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포함하는 ETF 상품이 도입되는 것이다.
시장 확대와 투자 접근성 향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각각 올해 1월과 7월에 승인된 이후, 암호화폐 인덱스 펀드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암호화폐 인덱스 ETF는 여러 디지털 자산을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노출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번 그레이스케일 GDLC 인덱스 펀드에는 주요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함께 포함돼 있다.
이와 같은 암호화폐 인덱스 ETF가 승인되면, 포트폴리오 분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알트코인에 대한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들 또한 이와 같은 분산형 상품을 통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동성 증가와 시장 안정화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인덱스 ETF 승인은 알트코인 시장에 유동성을 증대시키고 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형 금융기관들이 더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자금을 할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이후 비슷한 상품이 속속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인덱스 ETF 승인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디지털 자산의 주류 수용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규제된 접근 방식을 통해 시장 성숙도와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SEC의 결정을 주시하며, 이러한 상품이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