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전망 속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가격 약세에 대비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5일(현지 시장)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사 CF 벤치마크와 퀵스트라이크(QuickStrike)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는 1주일 이내 만기가 되는 상품의 경우 가격 하락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는 풋 옵션 가격이 콜 옵션보다 높게 형성됐다.
전일(월) 기준 이번 주 금요일 만기인 25-델타 리스크 리버설(P2XE24)은 -1.3%로 풋 옵션에 대한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 이 지표는 외가격(OTM) 고가 콜 옵션과 저가 풋 옵션 간의 암시적 변동성 차이를 측정해 시장의 심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콜 옵션은 특정 가격에 기저자산을 구매할 권리를, 풋 옵션은 판매할 권리를 부여한다.
CF 벤치마크의 연구진은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옵션 트레이더들이 이번 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하락에 대비해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며, “25-델타 리스크 리버설에 따르면, 1주일 이내 만기되는 옵션에서 풋 가격이 콜보다 비싸고, 이는 2주 또는 30일 만기와 비교해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사상 최고가에 가까운 7만3500 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다시 후퇴했다. 이는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과 맞물려 있다.
한편, 장기 만기물의 옵션 가격은 콜 옵션에 대한 긍정적인 편향을 나타내며, 연말 목표가인 8만 달러를 향한 상승 기대와 부합하는 양상을 보인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와 전국적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관측자들은 50 대 50의 팽팽한 가능성을 보이는 이번 선거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폭이 6000 달러 ~ 8000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데이터 제공사 앰버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인 데리빗의 옵션 거래는 이번 주 대체적으로 중립 편향을 보이면서 보다 폭넓게는 강세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25-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이번 주 만기 옵션에서 콜과 풋 간 가격 차이가 거의 없으며, 11월 15일 이후 만기부터는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