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지코인(DOGE)이 24시간 동안 최고 12% 상승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도지코인에 대한 긍정적 투자 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도지코인은 4분기에만 10월 1일 이후 65% 상승했으며, 트럼프가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추가적으로 최대 3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된다.
독립 암호화폐 분석가 마스터 케노비는 도지코인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가장 전략적으로 위치한 암호화폐”라고 평가했다.
그의 주간 차트 분석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17년부터 상승 채널 내에서 저평가된 구간(파란선)과 고평가된 구간(빨간선) 사이를 오가며 움직였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저평가된 구간에서 바닥을 다진 후 급등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는 것이다.
이 분석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도지코인의 장기 목표가는 11 달러로 제시되며, 이는 현재 가치 대비 약 6,447%의 ROI(투자 수익률)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가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지지는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그의 발언이 이를 더욱 강화했다. 머스크는 정부 비효율성을 줄이고 세금 절감을 위해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설립을 제안했으며, 이는 도지코인 티커(DOGE)와 동일해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도지코인의 온체인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새로운 도지코인 주소가 4만8000개로 100% 증가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도지코인에 자금을 투입한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승리가 실현될 경우 일론 머스크의 입지가 강화되고, 이로 인해 도지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도지코인은 이러한 긍정적 촉매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으며,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