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대선 승리 확률: 트럼프 62% vs 해리스 38%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5월 이후 최대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5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의 선도로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7만 달러를 회복했으나 장 후반 이 레벨을 반납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장 초반부터 뉴욕 증시의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전반적 위험 추구 성향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보다 친화적 후보로 간주되고 있지만 해리스의 당선도 앞서 우려했던 것만큼 암호화폐에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증시가 개장 후 상승폭을 늘리면서 비트코인도 오름폭을 키우며 6만9000 달러, 그리고 얼마 후 7만 달러를 돌파했다.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것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날 오후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62%,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은 38%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 분석가 가우탐 추가니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비트코인은 살아 남아 번창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비트코인의 주요 원동력은 미국의 재정적 기강 해이, 기록적인 부채 수준, 통화 팽창이며 이는 금과 비트코인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니는 “우리는 전 세계 금융 자산의 0.1% 미만에 불과한 비트코인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충분한 성장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러 분석가들도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가 승리할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하락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변수는” 목요일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을 “부양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자금 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99% 가격에 반영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200억 증가
뉴욕 시간 5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3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2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54억 달러로 26.02%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7%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0으로 중립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953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8% 올랐다. 이날 장중 고점은 7만522.79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32 달러로 0.22%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BNB 2.26%, 솔라나 4.39%, XRP 1.28%, 도지코인 6.85% 상승했다. 반면 트론 2.01%, 톤코인 1.83% 빠졌다. 도지코인은 트럼프 당선 시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암호화폐 선물 반등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6만9705 달러로 2.99%, 12월물은 7만210 달러로 2.99%, 1월물은 7만420 달러로 2.44% 상승했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432.00 달러로 보합세, 12월물은 2457.50 달러로 0.2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43으로 0.44% 떨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77%로 1.2bp 내렸다.
#비트코인 ETF, 5월 이후 최대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억411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5월 이후 최대 규모 순유출로 집계됐다. 블랙록(3840만 달러)에 3840만 달러 유입됐지만 피델리티, 아크 21셰어스, 비트와이즈, 그레이스케일 등 다른 펀드에서 많은 자금이 유출됐다.
이더리움 ETF도 6320만 달러 유출되며 이틀째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다. 블랙록 펀드에만 1100만 달러 유입됐다. 피델리티 315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108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ETH)319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