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 대선 투표가 속속 마감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의 변동성이 커지며 9800만원 선까지 가격 회복에 성공했다.
6일 오전 9시35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비트코인은 9시 기준 대비 2.67% 오른 9869만9000원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4.34% 상승한 7만904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5303만달러가 청산됐으며 그중 숏(매도) 포지션이 약 67%를 차지했다. 선거 막판 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이더리움, 솔라나 등 20개의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구성된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지난 24시간 전 대비 3.36% 상승했다.
트레이딩 회사 QCP 캐피탈은 현재 시장 변동성은 예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QCP 캐피탈은 자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선거 당일 비트코인 현물의 변동성이 3.5% 내외로 움직인 것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방향성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 세 번의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보고서에서 “2016년 비트코인 가격은 선거일 이후 연말까지 37% 상승했고, 2020년 선거 이후에는 거의 98%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은 2016년과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찰스 에드워즈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설립자도 X(옛 트위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시장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된 것이 그 증거”라고 밝혔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0점(탐욕)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50점) 보다 20점이나 상승한 수준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