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에 비트코인(BTC)은 한때 7만5000달러를 잠시 터치하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6일 오후 1시45분 기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9.37% 오른 7만475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326만4000원에 거래되며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1억8616만달러(약 2594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숏(매도) 포지션이 약 90%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 대선의 경합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총 7곳으로 이들 주의 선거인단 수는 총 93명이다. 트럼프가 승리한 노스캐롤라이나는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검색업체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 기준(한국시각) 네바다 주를 제외한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도지코인(DOGE)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 시 제안한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와 관련된 언급으로 주목받았다. 도지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26% 상승했으며, 30일간 약 77% 상승해 주요 가상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5억4110만달러가 유출됐다.
마르셀 페흐만 코인텔레그래프 옵션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7만2000~7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다”면서도 “현재 6만4000달러에 풋옵션 매수가 일부 있어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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