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하면서 비트코인(BTC)의 시가총액이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9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약 1조4600억 달러의 시총과 7만3800달러의 가격을 기록하며, 메타의 1조4450억 달러를 소폭 앞서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이 7만3000 달러를 돌파하며 메타를 앞선 이후 또 한 번의 기록이다.
상위 자산 시총 목록에는 금, 엔비디아, 애플 등 주요 기술 기업과 귀금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8위인 사우디 아람코를 바짝 뒤쫓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급등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 반응이 일찍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가 재임한다면 비트코인 시장이 추가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미시간 △네바다 △위스콘신에서 과반 득표가 진행 중이며,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사상 최고가인 7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출시 이래 세 번째로 대선 후 새로운 최고가를 달성했다.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은 출시 이래 세 번의 대선 주기를 거치며, 선거 후 하락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해왔다”며, “2025년까지 이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과 관련된 밈 코인도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 밈 코인 △MAGA(TRUMP) 토큰은 24시간 동안 20% 상승해 4.50달러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1억9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과 관련된 암호화폐들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카멀라 해리스 토큰(KAMA)은 24시간 동안 81.1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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