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알트코인들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니스왑(UNI)이 큰 상승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 시간 6일 오후 1시 22분 코인마켓캡에서 UNI는 9.2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74% 상승했다. 이날 고점은 9.41 달러로 기록됐다.
코인데스크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유니스왑의 미결제약정이 하루 만에 20% 이상 증가해 1800만 넘는 UNI 토큰(약 1억6900만 달러)이 미결제약정 계약으로 쌓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최근 24시간 동안 약 3백만 UNI 토큰(약 6000만 달러) 이상이 추가됐다. UNI의 미결제약정이 이처럼 급격히 증가한 것은 지난 4월 가격 급락 때 이후 처음이다.
또한 UNI의 펀딩비(funding rates)도 하루 만에 약 5%에서 10%로 두 배 상승했다. 플러스 펀딩 비율은 롱 포지션 투자자가 포지션 유지를 위해 숏 포지션 투자자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또 트레이더들이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니스왑은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규제 기관의 특별한 목표가 되어 왔다. 4월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잠재적 법률 집행 조치를 예고하는 웰스 노티스를 받았으며, 9월에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불법 레버리지 및 마진 거래 혐의와 관련, CFTC와 17만5000 달러 벌금 납부에 합의했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표방한 트럼프의 재선으로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니스왑을 포함한 알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