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암호화폐 산업을 위한 정책 개선을 첫 100일 내에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트럼프가 취임 첫날부터 게리 겐슬러 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해임하고, 교체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새 위원장이 SEC의 신뢰를 회복하고, 암호화폐 산업의 법적 기반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갈링하우스는 또한 트럼프가 상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한 규제를 제공하며, 비트코인이나 XRP와 같이 이더리움도 증권이 아님을 확인해 줄 것을 제안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강조해 왔으며, 당선 후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하워드 러트닉 등 주요 암호화폐 인사들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 그는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올해 중간에 진행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결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미국은 독일에 이어 압수된 비트코인을 매각했는데, 트럼프는 “비트코인은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미국이 보유하게 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암호화폐 채굴 산업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도 주목된다. 그는 6월 플로리다에서 주요 채굴 기업들과 만남을 갖고 “모든 비트코인은 미국에서 채굴, 발행, 제조되어야 한다”며, CBDC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비트코인 채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