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추가 상승 가능성 언급 … 연준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호재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큰 폭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등
#암호화폐 ETF 자금 유입 확대 예상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현지 시간)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강력한 랠리를 지속했다. 시장은 장 초반과 중반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뒤 장 후반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간밤에 7만5000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3월 수립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장 후반 다시 오름폭을 키우며 사상 최고가를 수차례 갈아치웠다. 비트코인은 장 후반 7만6000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 증시도 급등세를 연출하며 전반적 위험성향이 크게 강화됐음을 확인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이날 랠리는 향후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 규제 프레임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또 비트코인이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채택될 잠재적 가능성도 암호화폐 상승에 추진력을 더했다. 공화당이 백악관 탈환은 물론 상원에서 다수당으로 복귀했고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 유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목요일 기준 금리를 다시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을 지지했다.
향후 현물 ETF 출시가 기대되는 솔라나, 일론 머스크가 자주 언급하는 도지코인 등 일부 암호화폐들이 특히 큰 폭 상승했으며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비트와이즈의 유럽 연구 책임자 앙드레 드라고슈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자산의 강세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미국 선거 결과는 미국 내 정치적 분위기가 상당히 친암호화폐로 이동했음을 시사하며, 암호화폐 자산의 대중 수용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분석가 반 스트라텐은 “비트코인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조정된 가격인 7만7000 달러 보다 낮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태”라며 추가 상승 여지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구글에서의 비트코인 검색 건수는 1년 기준으로 저점에 가까우며 이는 시장이 어떠한 형태의 과열이나 탐욕 상태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400억 증가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 56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2조5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8.58%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31억 달러로 122.44%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9%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2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640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9.99% 올랐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692 달러로 10.87%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솔라나 12.48%, BNB 4.34%, XRP 5.16%, 도지코인 15.19%, 트론 1.96%, 카르다노 6.97% 상승했다. 솔라나가 BNB를 제치고 시총 4위로 올라섰고 카르다노도 톤코인을 밀어내고 시총 10위에 다시 진입했다.
#암호화폐 선물 큰 폭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7만6610 달러로 9.66%, 12월물은 7만7160 달러로 9.65%, 1월물은 7만7770 달러로 9.62% 상승했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704.00 달러로 10.82%, 12월물은 2744.50 달러로 11.63%, 1월물은 2731.00 달러로 10.1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09로 1.61%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35%로 14.8bp 치솟았다.
#암호화폐 ETF 자금 유입 확대 예상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과 현물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선 결과를 앞둔 위험 헤지의 일환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1억16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ETF는 자금 유출입이 없었다.
그러나 5일 뉴욕 시간대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순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는 새로운 암호화폐 ETF 출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