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약보합권에 출발한 7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2563.51)보다 1.12포인트(0.04%) 상승한 2564.6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6억원, 113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59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0.35%), SK하이닉스(0.82%), 현대차(0.48%), 신한지주(1.79%), KB금융(0.11%) 등이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3.02%), 셀트리온(-2.49%), 기아(-1.05%) 등이 내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한화오션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전날보다 21.76%오른 3만3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15.13% 오른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삼성중공업(9.17%), HJ중공업(9.00%), HD한국조선해양(6.03%) 등 조선주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도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우주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9.79%), 이수페타시스(8.89%), 한화(5.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AP위성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상승하며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연구원은 “코스피도 트럼프 영향을 받아 조선, 방산(우주) 업종은 상승, 2차전지, 신재생, 바이오는 하락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은 업종별로 차별화됐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2기 내각 구성 후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관련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선 승리 후 2017년 증시는 달러 약세와 반도체 빅사이클이 조합되며 예상 외로 급등 장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내년 증시를 2017년과 같은 의외의 상승 전환 장세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 대한 리스크는 잔존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정점 인식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반영 가능성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3.31)보다 9.79포인트(1.32%) 하락한 733.5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6억원, 94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98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클래시스(0.39%), 리노공업(1.31%) 등이 오름세였다. 반면, 알테오젠(-2.94%), 에코프로비엠(-2.45%), 에코프로(-1.87%), HLB(-3.00%), 리가켐바이오(-4.94%), 휴젤(-10.44%) 등이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6.2원)보다 0.4원 오른 1396.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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