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바이낸스 창업자로 알려진 창펑자오, 일명 ‘CZ’가 더 이상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이끌지 않게 됐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그는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에 따라 바이낸스에서의 경영자 역할을 금지당했으며, 이 결정을 스스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CZ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조건에 따라 바이낸스를 떠난 배경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미국 제재 위반 및 미인가 거래소 운영 혐의로 조사받아 왔고, 그 결과 미국 법무부와의 43억 달러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합의에서 바이낸스의 대표직을 내려놓는 CZ의 결단은 규제 당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포함됐다.
CZ는 최근 몇 달간 자신의 상황에 대해 “구금 기간 동안 운동을 하고, 책을 쓰며, 다른 수감자들과 암호화폐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바이낸스 지분에 대한 매수 제안에 대해서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지분은 그의 막대한 자산의 원천으로 여겨지고 있다.
CZ의 대중 앞 재등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시기적으로 맞물렸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받으며, 이번 당선으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선거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급등했으며, 이에 따라 CZ의 자산은 하루 만에 121억 달러 증가해 530억 달러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