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수 주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미국 투자자들, 특히 기관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더블록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크립토퀀트의 연구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트럼프의 승리가 미국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를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0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더 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의 프리미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것은 특히 대규모 거래를 위해 코인베이스를 이용하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의 매수 수요 증가를 시사한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가리킨다. 이 프리미엄이 플러스 상태면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바이낸스)보다 높다는 의미로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일(수)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6억219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출시 후 일일 최대 유입 규모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대신 비트코인 ETF를 매입해 보유하는 경우도 많다.
비트코인의 미국 내 수요 증가는 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의 증가에 의해서도 확인된다. 전일 CME 비트코인 선물의 일일 거래량은 131억5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33의 연구 책임자 베틀 룬데는 “2024년 내내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활동은 꾸준히 해외 거래소를 앞질렀다. 이런 추세는 보안과 규제 준수를 위해 CME와 같은 규제 받는 거래소에 의존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