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JP모건 분석가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비트코인과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통화 가치 하락을 대비해 금과 비트코인 같은 가치 저장 자산을 매수하는 ‘통화 약세 투자 전략’의 일환에 다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략은 인플레이션이나 재정 정책으로 인해 화폐의 구매력이 감소할 때, 금과 비트코인을 통해 자산 가치를 유지하려는 투자 방식을 의미한다.
JP모건의 분석팀은 보고서를 통해 “통화 약세 투자 전략은 관세,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확장적 재정 정책에 의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1월 6일 트럼프 승리 확정 후 사상 최고치인 7만6000 달러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연말까지 비트코인을 긍정적인 자산으로 평가하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2025년까지 금 가격이 중앙은행의 금 매입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이후 중앙은행들은 금 보유량을 크게 늘렸으며, JP모건은 이러한 움직임이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고 금으로 다각화하려는 배경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매 투자자들도 금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작년 여름 이후 금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러한 투자 흐름이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새로운 비트코인 투자 계획이 비트코인 가격에 추가적인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향후 3년간 420억 달러를 모금해 이 중 100억 달러를 2025년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