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암호화폐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활동하는 이용자의 약 89%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크립토폴리탄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마켓은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선 주간 동안 폴리마켓은 크게 활성화됐으며, 특히 대형 베팅에서 거액을 건 투자자들이 많은 수익을 올렸다. 한 이용자인 ‘Freddi9999’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점치고 47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었으며, 일부 고래 투자자들은 최대 70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베팅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익을 달성한 소수의 투자자를 제외한 다수의 참여자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 직후 폴리마켓의 수익 사용자 비율은 14.3%에 불과했고, 나머지 85.7%는 손실 상태였다.
폴리마켓의 베팅은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에서 ‘예’와 ‘아니오’로 나뉜 두 가지 토큰을 통해 이루어진다. 토큰의 가격은 100%의 합을 이루며 참가자들이 실제 확률을 예측하도록 시장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참여가 적은 시장에서는 토큰 가격이 쉽게 조작되거나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부풀려질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로 대선 승자에 대한 베팅은 선거 직전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최고 수준의 미결제 약정을 기록했다.
소규모 참여자가 다수 차지, 폴리마켓 이용자 구조
폴리마켓 베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소액 베팅을 선호한다. 대선 베팅의 경우, 트럼프 승리에 ‘예’를 건 대형 고래가 많았지만 반대편에는 소규모 금액을 건 일반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거래량이 100달러 미만인 소액 지갑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보유한 고래지갑도 약 8500개에 달했다.
또한, 일부 고래들은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여러 지갑을 활용해 포지션을 분산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특정 고래가 시장에 미치는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이후 폴리마켓의 과제
미국 대선이 끝난 후 폴리마켓은 새로운 베팅 시장을 열었다. 이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행보에 대한 예측을 주제로 한다. 베팅 참여자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 후 거래량은 급감했다. 대선 직후 약 3억 7100만 달러에 달하던 거래량은 하루 뒤 3700만 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며 소규모 베팅으로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폴리마켓의 유동성은 여전히 폴리곤의 USDC 기반으로 남아 있으며, 일부 자금은 이더리움 등 다른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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