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가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하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4.63)보다 22.07포인트(0.86%) 오른 2586.70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25.20포인트(0.98%) 오른 2589.83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44억원, 24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95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장초반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0.87% 오른 5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1.82%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2.33%), 셀트리온(2.11%), 삼성바이오로직스(1.11%), 기아(0.11%), POSCO홀딩스(0.61%) 등이 오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약세를 보였던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된 데 따른 결과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이후 지속된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상승 흐름도 다소 진정되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0.59포인트(-0.00%) 내린 4만3729.3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4% 오른 5973.10으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1% 오른 1만9269.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2.90%), 엔비디아(2.25%), 메타(3.42%), 애플(2.14%), 알파벳(2.39%), TSMC(4.12%), ARM(4.13%) 등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과열됐던 노동시장 상황이 일반적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상황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소규모 움직임(25bp 금리 인하)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이 다소 진정되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금주 최대 이벤트가 무난히 지나갔다는 평가에 따라 안도감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 경기 데이터 호조 등을 반영해가면서 4.5%대 진입이 임박했던 10년물 금리도 급등세가 진정된 상태”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심화되고 있던 트럼프 트레이드(미 증시 강세, 한국증시 약세,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도 차주부터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코스피는 2500선 이하로 밀리는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현재 레벨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면서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AI, 바이오, 방산, 금융 등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3.52)보다 6.39포인트(0.87%) 상승한 739.91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9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2.89포인트(1.76%) 오른 764.4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5억원, 242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은 6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오름세다. 알테오젠(2.50%),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2.80%), 리가켐바이오(+5.83%) 등이 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6.6원)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에 출발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