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13억7380만달러(약 1조9140억원)가 7일(현지시각) 순유입됐다. 이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은 순유입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를 보면 이번 순유입은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IBIT)가 주도했다. 이날 IBIT에는 11억1990만달러(약 1조5540억원)이 순유입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큰 순유입을 보인 피델리티 비트코인 ETF(FBTC)에는 1억9090만달러(약 2650억원)의 자산이 들어오며 IBIT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7일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ETF에서 순유출은 일어나지 않았다. 11개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처음으로 250억달러(약 35조원)를 넘어섰다.
한편 같은 날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7970만달러(약 111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에서는 피델리티의 FETH가 2890만달러(약 401억원)의 순유입으로 선두를 이끌었다. 블랙록의 ETHA에는 2370만달러(약 329억원)가 순유입되며 피델리티를 뒤따랐다. 미국의 9개 이더리움 ETF 역시 순유출은 없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며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전반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인하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유동성이 늘어나고 달러가 약화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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