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매직에덴은 2021년부터 시작된 NFT 마켓플레이스이며, 솔라나 기반으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폴리곤 등 다양한 블록체인으로 확장하여 멀티체인 NFT 마켓플레이스로 도약하고 있다.
-비트코인 생태계의 NFT격인 오디널스와 토큰 역할을 하는 룬 거래에서 가장 앞서며 비트코인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 7개월 연속으로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 점유율 통합 1위를 달성했다. 멀티체인 월렛을 출시하여 NFT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자산에 대한 접근을 낮추고 있다.
– $ME 토큰 런칭을 바탕으로 NFT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솔라나에서 시작한 매직에덴
[블록미디어 이성우] 매직 에덴은 지난 2021년 9월 솔라나에서 런칭한 NFT 마켓플레이스이다. 런칭 당시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솔라나 NFT 거래량의 대부분을 가져왔다. 이더리움 계열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가 솔라나 NFT 시장에 진출하는 등 많은 경쟁자가 있었지만 22년까지 솔라나 NFT를 주도하며 생태계를 확장했다.
2022년 11월 발생한 FTX 사태 이후로 NFT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솔라나 생태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2021년 고점 기준 260달러였던 솔라나의 가격은 1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TVL(Total Value Locked, 총 자산 가치)은 100억 달러에서 2억 달러가 되었다. 이렇게 급격하게 마른 유동성 탓에 솔라나의 대표 NFT였던 “DeGods”와 곧 런칭 예정이었던 “y00ts”가 각각 이더리움과 폴리곤으로 이전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2023년 초 새롭게 등장한 솔라나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텐서(tensor)가 빠른 속도와 편리성, 그리고 토큰 에어드랍을 바탕으로 솔라나 NFT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매직에덴의 점유율이 상당 폭 하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매직에덴은 솔라나에서 맞은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단일 체인에 국한되지 않고 멀티체인으로의 확장했다. 현재는 전체 블록체인 시장에서 NFT 거래량 1위의 마켓플레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 비트코인 생태계로의 확장
비트코인은 보안성과 희소성 덕분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시가총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막대한 자산이 축적되면서, 이 자산을 활용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거나, 네트워크의 유동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는 오프체인 솔루션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비트코인의 레이어2 솔루션인 스택스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중앙화된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거나, 별도의 토큰과 브릿지를 요구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반면, 오디널스(Ordinals)와 룬(Runes)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직접 NFT와 토큰을 발행하여 BTC 외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오디널스와 룬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가장 많은 온체인 트랜잭션을 발생시키며, 비트코인의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오디널스와 룬이란?
오디널스와 룬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 가능한 NFT와 FT(Fungible Token, 대체가능토큰)이다. 먼저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생성 가능한 NFT이며, 23년 1월에 처음 제안되었다.
오디널스가 NFT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는 동안, 오디널스와 함께 등장한 BRC-20이라는 토큰 규격은 데이터 공간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기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규격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룬이 등장하였으며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처음 거래가 되었다. 현재 룬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토큰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 오디널스
–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1억분의 1 BTC) 각각에 데이터를 기록
– 사토시는 더 이상 나눠질 수 없기 때문에 대체불가능성을 지녀 NFT 역할을 할 수 있음
–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와 같은 체인의 NFT에는 일반적으로 실제 데이터가 아니라 데이터가 저장된 링크를 가리키는 것과 달리, 사진이나 음성 등의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되고 변경할 수 없음 - 룬
–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월렛 내의 잔여 트랜잭션)에 데이터를 기록하여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공간을 이용함. 네트워크 부담을 줄일 수 있음
– 오프체인에 의존하지 않고 온체인에 모든 데이터 기록
– 라이트닝 네트워크 지원
오디널스와 룬 시장을 선도하는 매직에덴
2023년 3월 17일 매직에덴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게시글을 X(구 트위터)에 업로드하며 비트코인 NFT인 오디널스(ordinals) 거래 지원을 암시했다. 이후 거래 시작 하루 만에 전체 오디널스 거래량의 50% 이상을 점유하여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매직에덴이 오디널스 마켓플레이스에서 앞서나간 가장 큰 이유는 거래 접근성을 크게 낮춘 덕분이다. 이전까지의 오디널스 거래는 아래 사진과 같이 구글 스프레드 시트와 디스코드를 통해 OTC 거래나 오픈씨를 통해 우회해서 거래하는 등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매직에덴은 오디널스 마켓에 진출하면서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와 최대한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며 단기간에 거래량을 점유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오디널스 NFT 크리에이터 런치패드, BRC-20 토큰 거래 지원 등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또한 2024년 4월 룬이 처음 발행된 후 매직에덴은 빠른 속도로 룬 거래를 전격 지원했다. 매직에덴의 룬 마켓은 거래 수수료가 낮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며, 다양한 주문 스캐닝 기능을 통해 편리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 덕에 룬 거래에서도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오디널스와 룬은 단순 가치 저장 수단으로만 쓰이던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밈(meme)을 기반으로 한 오디널스와 룬 기반 NFT와 밈코인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오디널스와 룬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현재 단순 전송을 제외하고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는 온체인 활동이다. 비트코인에 기반한 오디널스와 룬 거래 시장을 선점하여 사용자들을 확보한 매직에덴은 앞으로 지속해서 확장될 비트코인 생태계를 주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계속되는 멀티체인으로의 확장
매직에덴은 비트코인 생태계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솔라나 생태계와 EVM 생태계까지 포괄한 진정한 멀티체인 NFT 마켓플레이스로서 확장 중이다. 솔라나 NFT 거래량은 텐서가 매직에덴을 잠깐 앞질렀던 시기가 있었지만, NFT 트레이딩을 위해 UI/UX를 개선한 결과 24년 10월 기준 텐서를 다시 앞서고 1위를 유지중에 있다.
다수의 블록체인에서 NFT 거래 지원
2024년 10월 현재 매직에덴은 솔라나, 비트코인, 이더리움, 폴리곤, 베이스, 아비트럼과 에이프 체인까지 총 7개 체인에서 NFT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개의 체인에서 운영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23일에는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베라체인을 지원할 것을 발표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체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아주키(AZUKI), 퍼지펭귄(Pudgy Penguin) 등 이더리움 기반 핵심 IP의 NFT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솔라나 뿐만 아니라 EVM 진영에서도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원클릭으로 이더리움, 폴리곤 등 EVM 기반 체인에서 NFT를 쉽게 민팅할 수 있는 민트 터미널 등 유저 친화적인 툴들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체인을 지원하는 매직에덴 월렛
매직에덴은 지난 24년 1월 멀티체인 수탁이 가능한 지갑 “매직에덴 월렛”을 출시했다. 매직에덴 월렛에는 솔라나, 이더리움, 폴리곤, 비트코인의 4가지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단순히 NFT 거래 뿐만이 아니라 룬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갑으로서 이용할 수 있다. 매직에덴 월렛은 아래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멀티체인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
– 체인에 관여받지 않고 자유롭게 월렛 안에서 토큰 스왑 및 브릿징
– 비트코인 오디널스 및 룬 지원
4. 매직에덴의 현재와 미래
멀티체인 NFT 거래를 바탕으로, 매직에덴은 현재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 중 1위의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 솔라나 NFT 거래량 선두 탈환과, 지난 2월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비트코인 오디널스 거래량을 압도적으로 장악한 것이 큰 성공 요인이다.
$ME의 출시와 매직에덴의 미래
매직에덴이 3월부터 수개월간 거래량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ME” 토큰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직에덴은 ME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ME 토큰을 수개월 내에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대다수의 NFT 마켓플레이스가 자체 토큰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의 에어드랍 기대감에 따라 거래량이 상승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ME토큰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직에덴은 지난 2022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억 3000만 달러, 전체 1억 57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1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록한 바 있다. ME토큰의 상세 토크노믹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직에덴의 투자 이력과 최근 행보로 미루어 보아 ME토큰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ME재단은 ME토큰을 활용하여 크로스체인 및 모바일-데스크톱 디바이스를 넘나드는 통합형 디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ME 토큰은 매직에덴의 유틸리티 토큰으로서 △NFT 교환 매개체 △특정 행동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투표 등의 사용처를 제공하며 웹3 소비자들과 직접 맞닿아 있는 소비자 친화적인 토큰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또한, 창립자 및 팀 토큰 물량을 락업하여 토큰의 장기적인 가치를 유지하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매직에덴은 “다이아몬드 퀘스트”라는 인센티브 리워드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유저들은 퀘스트나 거래를 통해 다이아몬드를 모아, 추후 리워드를 노릴 수 있다.
현재 NFT 시장은 오디널스를 제외하면 1년 넘게 지속되는 낮은 거래량 하에 시들어 가고 있다. ME 토큰 출시와 함께 매직에덴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 생기를 잃어버린 NFT 시장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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