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다지기 속 카르다노와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랠리를 펼치는 순환매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약간 후퇴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며 카르다노, 솔라나, 체인링크 등이 큰 폭 상승,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일단 2900 달러 위 안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분산금융(디파이) 분야가 다시 관심을 끌면서 관련 알트코인들의 랠리를 촉발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향후 암호화폐 시장과 블록체인 분야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한 기대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뉴욕 증시 강세에 따른 위험 성향 강화 등 전반적 상황은 암호화폐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출시 후 최대 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향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자 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르는 단기 조정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 9만 달러를 주요 저항선으로 지목했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4%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89억 달러로 12.80%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4.1%로 각기 전일보다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2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593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7% 올랐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6943.12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2933 달러로 4.06%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솔라나 8.00%, BNB 0.58%, XRP 0.46%, 도지코인 3.66%, 카르다노 16.43%, 트론 0.81% 상승했다. 솔라나는 204.81 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약간 후퇴했지만 여전히 올해 최고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7만6790 달러로 0.51%, 12월물은 7만7335 달러로 0.53%, 1월물은 7만7800 달러로 0.75% 밀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965.50 달러로 1.02%, 12월물은 2991.50 달러로 1.13% 올랐다. 그러나 1월물은 2973.50 달러로 0.32%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9로 0.08%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08%로 3.4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