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를 10만 달러 이상으로 제시했다.
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프레스토 리서치의 투자 분석가 민정(Min Jung)은 노트에서 “단기적으로 10만 달러는 숫자의 상징성과 자리 변화 때문에 다음 번 주요 관심 레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결국 국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전략적 준비금 또는 다른 유사한 무언가의 일환일 수 있지만 보다 주목받지 않는 이름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민정은 이어 “이러한 전망을 염두에 둘 때 우리의 목표가는 대략 11만 달러”라고 덧붙이며 비트코인을 국가 회계 자산으로 축적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Fx프로의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결과가 밝혀지면서 급등했지만 지금은 그 위치를 방어하고 있으며 다음 상승에 앞서 체력을 다지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데스크에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쿠프치케비치는 “대체적으로, 새로운 고점은 비트코인이 큰 조정 없이 2 ~ 3개월 내 10만 달러 ~ 11만 달러 범위까지 상승할 잠재력을 지닌 강력한 성장의 물결을 촉발했다는 견해를 고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전반적 강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후퇴 가능성을 경고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펀드 QCP 캐피털은 이날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투자자들이 일부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면서”달러가 트럼프 승리 후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고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 변동성을 보인 후 다시 최근 범위에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QCP는 “시장이 트럼프의 60% 중국 관세 부과 계획과 국가 부채 증가와 같은 재정적 우려를 고려하는 가운데 우리는 비트코인이 주식 대비 더 적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지니면서 잠재적으로 다른 위험 자산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9시 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628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 올랐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6943.12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