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의 캠페인이 암호화폐 산업 지지 공약을 내세운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구글 검색량과 자금 유입 증가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솔브 프로토콜(Solv Protocol)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라이언 초우는 트럼프의 당선이 “다음 상승장의 주요 촉매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최고의 홍보”라고 강조했다.
이번 상승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지난 상승장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했었다. 특히, 올해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교육자인 크리스 던은 “트럼프의 당선이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을 제공하며 사상 최고가 돌파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 직후 구글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급증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던은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에서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반(反)암호화폐 기조가 사라지면서 이제 소형 알트코인까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며 소형 암호화폐에 대한 상승 기대감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