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가격 발견 모드’에 진입했으며 다음 저항선은 9만 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 발견 모드’는 자산 가격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거나 기존 가격 범위를 벗어날 때, 적절한 가치를 찾아가는 탐색 과정을 의미한다.
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에서 저항선을 파악하는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는 가격 차트를 통한 추세선 확인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의 2021년 4월 고점인 6만4898 달러와 같은 해 11월 고점 약 6만9000 달러를 연결한 뒤 확장하면 9만 달러 부근에 저항선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된다.
추세선은 기술적 분석에서 보다 폭넓은 추세와 잠재적 지지 및 저항 레벨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본 도구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전 고점들로부터 그어진 상향 추세선은 잠재적 매도 주문이나 이익 실현의 목표로 작용하면서 투기적 저항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이 9만 달러에 접근하면 트레이더들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7만 달러 돌파는 오랜 기간 이어진 다지기 패턴의 해소를 의미하며, 2023년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강세장이 재개됐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MACD(이동평균수렴발산) 막대의 플러스 전환은 강세 모멘텀 강화를 암시하며 비트코인이 조만간 9만 달러 저항선을 시험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주간 저점 6만6824 달러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러한 기술적 강세 전망은 무효화될 수 있다. 옵션 시장 움직임은 8만 달러와 10만 달러 부근에서 잠재적 저항을 시사한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9시 4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573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0% 올랐다. 전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6943.12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