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더리움(ETH)도 단기적으로 3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시장의 자신감이 트럼프 당선 이후 크게 회복되면서, 특히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며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6일에만 현물 이더리움 ETF에 523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다음 날에는 7970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는 전했다.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 성향이 친암호화폐 정책 분위기 속에서 높아지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상승 전망이 탄력을 받았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총 시장의 60%에 도달하면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단기 목표가를 3200달러로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약 59.7%에 이르며, 이는 이더리움의 상승 랠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파생상품 거래소로 대규모인 8만 2000 ETH가 유입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변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한 애널리스트는 “과거 큰 자금 유입 후에는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의 유입이 가격 조정이나 시장 급등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혁신에 대한 규제적 지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최초의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가 빠르게 출시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의 대표 네이트 제라시는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은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든 필연적”이라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그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