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탈중앙화 금융(DeFi) 부문이 급성장하며 현재 총 예치 자산이 1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기관의 참여를 막는 여러 과제들이 존재한다고 8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이러한 문제들이 다각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하며, 다양한 참여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면 여러 방면에서 발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파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규제 불확실성이다. 미국과 주요 시장에서 명확한 규제가 없어 기관의 참여가 제한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규제 명확성이 있는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디파이에 민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재단 설립이나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과 같은 구조적 접근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투더블록은 “규제 문제는 기관의 디파이 참여를 방해한다”며 △컴플라이언스 비용 증가 △스테이블코인 사용 제한 △불확실성 심화로 인한 자본 배치 및 유동성 접근 어려움 등을 지적했다.
또한 기관의 디파이 참여를 저해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암호화폐 지갑 및 유동성 접근을 지원하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디지털 지갑인 메타마스크(MetaMask)조차 기관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기관 참여와 자본 유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디파이 생태계 내 자산 상장과 유동성 부족 문제도 채택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족한 자산 상장은 디파이 토큰의 사용을 제한하고, 유동성 부족은 가격 변동성 위험 등을 초래해 기관의 대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투더블록은 특히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의 경우 이를 둘러싼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디파이 부문은 적절한 인센티브 구조와 위험 관리 체계가 부족하다. 예측할 수 없는 단기 프로그램이 많아 중장기 자본 배분이 어려워지며, 기술적 해킹에 대비한 강력한 위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투더블록은 기관 투자자들이 디파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디파이 부문에 대한 기관 수준의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수백만 달러 규모의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