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의 강력한 비판자인 피터 쉬프가 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 비축 자산으로 삼자는 아이디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계획”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쉬프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시장 안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이유로 들며, 비트코인이 전략 자산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펀드스트랫(Fundstrat)의 톰 리가 비트코인이 미국의 재정 적자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리는 CNBC 방송에서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추가할 경우, 그 가치 상승 잠재력을 통해 미국의 막대한 36조 달러 규모의 부채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또한 그는 기존의 세금 정책 변경이나 지출 삭감만으로는 현재 경제 상황에서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자산으로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쉬프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비트코인의 유동성 문제를 강조했다. 만약 미국이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될 경우, 이를 매도하려는 시도는 즉각적인 시장 붕괴를 일으킬 수 있어 전략 자산의 목적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제한된 유동성은 중대한 비축 자산으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 있어 과도한 낙관론에 경고했다.
쉬프의 비판은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자는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부적합하다는 그의 지속적인 입장을 반영하며, 비트코인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금융 안정성을 목표로 하는 전략 자산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