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 ETF 출시 후 최대 자금 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일부 알트코인들의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이더리움은 3000 달러를 겨냥했고 카르다노, 체인링크의 상승폭이 컸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상당 시간 7만6000 달러 아래 머물며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으나 장 후반 다시 모멘텀을 강화하며 7만7000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 증가가 시사하는 것처럼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비트코인 ETF는 사상 최고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분위기상 이날도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비트코인 선도로 시작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 흐름은 이더리움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분산금융(디파이) 분야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고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도 높아졌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일 금리를 25bp 내리고 추가 인하에 열린 입장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일부에선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에 따르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다소 매파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의 전일 기자회견은 이런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전반적 위험성향을 강화시키며 암호화폐에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목표는 10만 달러며 9만 달러가 주요 저항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도 조만간 3200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따르는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크립토폴리탄은 이날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미결제약정 비율을 가리키는 레버리지 비율이 급등한 것은 디레버리징과 가격 조정의 위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증가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7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340억 달러로 8.52%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7%로 각기 장 초반보다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2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7만671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올랐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7만7252.75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2939 달러로 1.79% 전진했다. 이날 고점은 2983.74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0.62%, 도지코인 1.26%, 카르다노 10.32%, 트론 0.15% 상승했다. 반면 BNB 1.02%, XRP 1.32% 밀렸다. 솔라나는 연중 최고가인 204.97 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후퇴했다. 시총 14위 체인링크(LINK)는 13.51 달러로 7% 넘게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7만7310 달러로 0.17%, 12월물은 7만7910 달러로 0.21%, 1월물은 7만9115 달러로 0.93%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2975.00 달러로 1.35%, 12월물은 3001.00 달러로 1.45%, 1월물은 3027.50 달러로 1.4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99로 0.46%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12%로 3.0bp 내렸다.
#비트코인 ETF 출시 후 최대 자금 유입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3억7380만 달러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최대 규모다. 누적 순유입은 255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11억1990만 달러 유입되며 출시 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피델리티 펀드(FBTC)에도 1억9000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목요일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없었다.
이더리움 ETF도 797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탈중앙금융(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면서 이더리움 ETF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