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뉴욕에서의 경험은 기자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한끼 점심이 30달러 넘는 상황은 뉴요커들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낙승은 놀라웠다. 주류 언론의 예측은 빗나갔고, 민주당의 패인은 소수자 인권에 치중한 점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의 현실 인식 부족과 인플레이션 문제가 결정적이었다.
WSJ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제2의 클린턴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과거 노동조합과 농촌 유권자들과 밀접했던 민주당은 이제 도시 고학력층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계층과의 연결이 약해졌고,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를 자극하는 정책을 고집했고, 이로 인해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등을 돌렸다.
추가로, 케이스 해리스를 비롯한 기술 백만장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것도 문제다. 기술의 발전은 대학 교육을 받은 미국인에게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는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다. 더욱이, 민주당의 정책이 엘리트와 노동자 간 간격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경제적 격차로 인한 커다란 구멍이 생겼고, 이는 중도 성향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해리스는 연소득 2만5천 달러 미만과 10만 달러 이상의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트럼프는 중간 소득 계층과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민주당이 이해관계 집단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고 유권자와의 소통을 소홀히 한 결과다.
민주당의 일부 월스트리트 인사들도 인플레이션, 규제 강화 외에도 민주당의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성별 교육과 같은 사안을 비판하며 트럼프를 지지했다. 민주당은 실질적인 문제, 특히 인플레이션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9일, 11:33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