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FTX가 스카라무치의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에 대해 투자금 회수 소송을 제기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FTX는 전 백악관 홍보국장인 앤서니 스카라무치와 그의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 캐피털을 상대로 6700만 달러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주 금요일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기된 23건의 소송 중 하나로, 크립토닷컴과 마크 저커버그가 설립한 정치단체(FWD.US) 등이 포함돼 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FTX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 침체기 동안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의 주도로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특히 스카라무치와의 연결은 금융, 정치, 사회적 네트워크에 강점을 둔 그의 인맥을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FTX는 이 같은 투자가 “사실상 아무런 실질적인 이익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뱅크먼-프리드가 정치와 전통 금융계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파산한 FTX는 2022년 스카라무치가 운영하는 스카이브리지 프로젝트에 6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스카이브리지의 자산운용 규모가 2015년 90억 달러에서 22억 달러로 감소한 상황에서 스카라무치가 자금 지원을 요청했던 배경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라무치의 대변인은 이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2022년 9월 FTX의 벤처 부문이 스카이브리지의 지분 30%를 인수할 것이라고 뱅크먼-프리드와 스카라무치가 발표했으나, 당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스카라무치는 “스카이브리지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나 몇 달 후, FTX는 파산을 신청했으며 뱅크먼-프리드는 바하마에서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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