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대권을 재탈환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7대 경합주’를 모두 석권하며 주요 승부처에서 완승을 거뒀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거두며 11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 총 31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크게 앞섰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이 확정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 등 ‘7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이들 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6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4년 만에 판세를 뒤집었다. 이로써 트럼프는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경합주를 장악하며 재집권을 이뤄냈다.
이번 선거는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 간의 박빙 경쟁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트럼프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는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50.5%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8.0%)을 제쳤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과 일반 투표 모두에서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향후 4년 동안 공화당 정부를 이끌며 주요 정책에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메이드 인 비트코인 정책 등 친 암호화폐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어떻게 축적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친 암호화폐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1. 암호화폐 규제 완화 및 산업 지원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고, 미국 내 암호화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개리 겐슬러 의장 주도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중심 행정을 수정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겐슬러 의장의 해임을 공언한 바 있다.
공화당은 민간 주도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을 중시하는 만큼, △세금 혜택 △투자 유치 지원 △신속한 규제 허가를 통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이 미국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미국은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 탈중앙화와 개인 자산 보호 중심의 정책
공화당 내에서는 개인의 자산 보호와 사생활 존중을 중요하게 여긴다. 트럼프 당선인도 암호화폐의 탈중앙화와 자산 보호 기능을 중시해 △암호화폐 사용자 프라이버시 강화 △자산 압류나 동결 같은 과도한 규제 억제 등의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은 자산의 자유로운 보유와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반대 및 프라이버시 보호
공화당 내에서는 정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개인 사생활 침해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를 의식해 미국에서 CBDC 도입을 유보하거나 이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민간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확장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개인 자산과 사생활 보호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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