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이 7만9000 달러를 돌파하고 8만 달러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1억1000만 원을 기록 중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7대 경합주를 모두 석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붙었다.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비트코인 랠리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24 시간 전보다 4% 오른 7만958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업지트에서 1억1000만 원을 돌파했다.
# “비트코인 가격 상승 단계”
이날 오후 들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본격화됐다. 미국 대선에서 과반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 47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 첫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친 암호화폐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타이탄은 9일(현지 시간) 엑스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단계(makeup)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Bitcoin Mark Up 🚀
The markup phase is here and unfolding rapidly.
Where are all the naysayers now? pic.twitter.com/5bPvj3XTmc
— Titan of Crypto (@Washigorira) November 9, 2024
Markup 단계는 주식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시장 주기는 축적(Accumulation), 상승(Markup), 분배(Distribution), 하락(Markdown) 단계로 구분한다.
상승 국면에서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많은 자본이 유입된다. 주식이나 자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축적 단계에서 매수된 후, 상승하기 시작해 더 높은 가격으로 재평가 된다.
“Markup 단계가 시작됐다”는 표현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력한 상승 추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추가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골든 포켓’ 구간
크립토 뉴스 랜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인해 이번 상승세가 가속화됐다. 특히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는 ‘골든 포켓’ 구간에 있다는 점이다” 고 보도했다.
골든 포켓은 트레이더들이 중요한 시점에서 거래 기회를 포착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크립토 뉴스 랜드는 ‘골든 포켓’ 구간이 미국 대선일에 시작해 취임일 까지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사적 흐름을 따른다면 비트코인은 이 기간 동안 가파르게 사상 최고가를 연속해서 갱신할 가능성이 크다.
크립토 뉴스 랜드는 비트코인이 골든 포켓을 지나 알트코인들이 강세를 보이는 ‘알트시즌’ 은 2025년 1분기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기 목표 88K”
암호화폐 분석가인 단(Daan)은 엑스에 비트코인의 다음 목표가로 8만8888 달러를 제시하는 기술 분석을 공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번에 이 목표가에 도달하기는 어렵겠지만, 큰 흐름에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시장이 8개월간의 조정기를 거쳐 마침내 돌파구에 이르렀으며, 앞으로의 상승세는 여러 변동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ow #Bitcoin is back in price discovery, I like watching $88888 as the next target to look out for.
We won't go there in one straight line, it will be bumpy. But the bigger trend is what counts and we've waited 8 months for this breakout. https://t.co/6LbIXsckp9 pic.twitter.com/JqKWG3VjVP
— Daan Crypto Trades (@DaanCrypto) November 8, 2024
# “주식과 달리 오버밸류 없다”
“비트코인이 너무 급하게 오르는 것이 아니냐” 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자산관리업체 비트와이즈 인베스트(Bitwise Invest)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9일(현지 시간) 엑스에 “비트코인은 주식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주가가 오를 때 기업의 가치평가와 재무 성과의 일부를 나타내는 ‘멀티플’도 함께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호슬리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 때 사람들은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해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지지자이자 사업가인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도 가격에 상관없이 2025년 11월까지 비트코인을 추가로 27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기요사키는 9일 엑스에 “나는 73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 1년 후에는 100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을 처음 구입했을 때 가격이 6000달러였고 현재 7만6000달러에서도 계속 매입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과열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연구소의 알렉스 소른(Alex Thorn)은 지난 7일 “암호화폐 시장이 근본적인 관점에서 과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크립토 분석 회사 낸센(Nansen)의 애널리스트 오렐리 바테르(Aurelie Barthere)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높은 거래량을 동반한 것은 선거 이후 지속적인 긍정적 모멘텀의 명확한 신호이다”라고 말했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