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지 약 3년 만에 그 결실을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8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이 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2억 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고 핀볼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월 10일 기준, 엘살바도르는 총 5,930.7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로 약 4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평가이익은 약 2억 310만 달러로, 투자 원금 대비 75.76%의 수익을 보고 있다. 2024년 들어서만 1억 9,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71% 수익률이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6일 처음으로 400 BTC를 매수했으며, 이후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구매가 약 4만 5,223달러로 총 투자액은 약 2억 6,808만 달러에 이른다.
또한 엘살바도르는 2022년 11월부터 매일 비트코인 1개씩을 매수하는 “1일 1비트코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비트코인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채굴을 통해 470 BTC를 추가 확보하며 국가적 에너지원인 화산 에너지를 채굴 기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전략의 경제적 영향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투자에서 실현 이익을 얻을 경우 경제 전반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매수 후 보유’ 전략에 따라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하며 암호화폐 친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행보는 전통금융권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에 암호화폐 법을 축소하고, 비트코인 노출을 줄이며 규제를 강화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비트코인 보유 국가들
엘살바도르 외에도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보유한 국가들이 있다. 최근에는 부탄이 약 1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비밀리에 축적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 외에도 미국은 실크로드 사건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포함해 약 16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약 150억 달러 상당, 영국은 약 50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원금으로 기부받은 비트코인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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