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의 블록체인 도메인 서비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가 레이어 2 블록체인 ‘네임체인'(Namechain)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코인데스크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임체인은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거래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영지식 롤업(Zero-Knowledge Rollup) 기술을 활용한다.
ENS 랩스는 이더리움네임서비스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레이어 2 네트워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ENS 랩스 최고운영책임자 캐서린 우(Katherine Wu)는 “네임체인이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이라며 “영지식 롤업은 메인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ENS 랩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EVM과 호환되는 기존의 영지식 체인 인프라를 사용할 예정이다.
ENS는 기존 웹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과 유사한 블록체인 도메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웹 주소와 같이 사용자가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 지갑 주소 대신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이름으로 전환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의 ENS 주소는 ‘Vitalik.eth’로 등록되어 있어 복잡한 주소 숫자 대신 간단한 이름으로 사용 가능하다.
ENS Labs는 올해 5월 ENS의 레지스트리 시스템을 L2로 전환하는 ENS v2 프로젝트를 제안한 바 있다. 네임체인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되며, 초기에는 영지식 롤업 모델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해당 모델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ENS 프로토콜의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레이어 2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ENS v1과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우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네임체인 출시 이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다만 가스 수수료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NS의 네임체인 출시 계획은 최근 주요 암호화폐 업체들의 레이어 2 블록체인 개발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파이 프로젝트 유니스왑(Uniswap),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소니의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Sony Block Solutions Labs) 등이 자체 롤업 네트워크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들 프로젝트는 영지식 롤업 대신 옵티미즘(Optimism)의 OP 스택(OP Stack)을 활용해 블록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ENS Labs 공동창업자이자 수석 개발자 닉 존슨(Nick Johnson)은 “네임체인은 ENS의 다음 단계로, 확장성과 비용 절감에서 큰 개선을 가져오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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