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과 소매 판매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블룸버그는 이번 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 판매 등의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CPI가 연간 2.6%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9월의 2.4%보다 소폭 오른 수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연간 3.3%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경제학자는 “10월 CPI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팬데믹 시기 왜곡된 가격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물가 상승 둔화가 지연되면서 장기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높은 금리가 경제를 압박하면 소매 판매가 둔화되고 연말에 실업률이 4.5%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셀 2000 지수는 지난 6일(현지시간)에만 5% 이상 급등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도 8%를 넘으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의 주간 성과를 보였다.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아직은 소형주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소형주는 S&P 500 대비 단기 부채 비율이 높아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지만 실적 전망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어 주목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2일(현지시간) 은행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파월 의장과 뉴욕 연준 존 윌리엄스, 그리고 댈러스 연준 로리 로건도 이번 주에 발언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2:01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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