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주요 거래소에서 8만2000 달러를 넘어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비트코인은 지난주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코인저널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알트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3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솔라나는 연초 이후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급등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인출이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마르티네즈는 최근 일주일간 4만 BTC 이상, 약 33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거래소에서 인출된 것으로 분석하며, 거래소 내 비트코인 잔액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금리 인하 결정이 주요한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물 ETF 유입이 증가하며 기관 수요가 함께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을 8만20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강세 속에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10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상승 기대 속에서 단기적인 하락을 예상한 숏 트레이더들은 큰 손실을 입었고, 추가 급등을 기대한 롱 포지션 트레이더들은 상당한 규모의 청산을 겪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6억 3257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서만 1억 2400만 달러가 청산됐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9% 오른 9만1972 달러, 이더리움은 1.0% 하락한 317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