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주말의 강력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유럽 시간대 고점과 비교하면 약간 후퇴,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8만20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큰 폭 상승, 시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전일에 비해 소폭 후퇴했다.
도지코인은 XRP와 USDC를 제치고 시총 6위로 부상했고 시바이누가 새로 시총 10위에 진입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지만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도 제기된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차트 분석 결과 비트코인 가격 랠리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형적인 “강세장에서의 후퇴”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3만 BTC 넘는 대규모 비트코인을 이날 두 개의 지갑으로 전송했으며 이는 잠재적 매각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1% 증가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355억 달러로 54.07%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7%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79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174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7% 올랐다. 이날 새벽 고점은 8만2490.60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3155 달러로 1.39% 하락했다. 전날 고점은 3249.91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4.67%, 도지코인 17.21%, 시바이누 4.90% 올랐다. 반면 BNB 3.11%, XRP 5.10%, 카르다노 4.67% 밀렸다. 솔라나는 이날 새벽 218.91 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약간 반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8만3040 달러로 7.34%, 12월물은 8만3700 달러로 7.40%, 1월물은 8만4055 달러로 6.95%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206.50 달러로 7.96%, 12월물은 3240.00 달러로 8.28%, 1월물은 3280.00 달러로 8.6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54로 0.52% 전진했다. 미국 연방공휴일인 재향군인의 날(베테랑스데이)을 맞아 미국 국채 시장은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