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인데스크는 11일(현지 시간) 아캄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인용, 마운트곡스가 이날 3만 BTC 넘는 비트코인을 두 개의 새로운 지갑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동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24억 달러에 해당된다.
마운트곡스 신탁관리인은 기존 지갑인 “1FG2C…Rveoy”에서 새로운 지갑인 “1Fhod…LFRT”로 3만개 넘는 BTC를 이체했으며, 2억 달러는 별도의 콜드월렛으로 이동시켰다. “1FG2C…Rveoy”는 지난주 이뤄진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이동 때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전송받은 지갑으로 보도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이와 같은 지갑 이동은 보유 자산을 새로운 주소로 옮겨 통합한 후 거래소로 보내 공개 시장에 매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대 초반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던 최대 거래소였다. 그러나 2014년 대규모 해킹으로 약 74만 개의 비트코인(현재 시세로 약 150억 달러 상당)을 잃으며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현재 마운트곡스 신탁관리인들은 채권자들에 대한 자산 상환 계획을 수립했으며 2025년 10월 31일까지 상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43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170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8올랐다. 이날 새벽 고점은 8만2490.60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