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 뉴욕 시간대 장중 8만4000 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 상승세는 과도하며 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코인데스크 에디터 옴카르 고드볼레는 이날 분석기사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과 200일 단순이동평균(SMA) 간 격차가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음을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과 SMA 격차가 벌어지면서 비트코인은 11% 급락, 6만 달러로 떨어졌다.
기술적 분석에서 현재 가격과 이동평균선 간의 큰 격차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움직였음을 나타낸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재평가하고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을 지닌다.
또한, 14시간 상대강도지수(RSI)가 약세 발산(bearish divergence)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최고가를 수립한 것과 달리 RSI는 고점이 낮아지면서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면서 가격 후퇴가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고드볼레는 설명한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첫 번째 주요 지지선은 7만8400 달러에 자리잡은 50시간 이동평균선으로 지목됐다.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7만5000 달러까지 더 깊은 후퇴를 향한 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조정이 이뤄지더도 강세장의 일부며 잠재적 가격 하락은 장기적으로 9만 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의 상승을 위한 재충전 역할을 할 수 있다. 전체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9만 달러 구간에서 저항이 예상된다고 고드볼레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1일 오전 11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8만48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