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11일9현지시간) 장중 8만5000 달러 돌파를 시도하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 후 개인 투자자와 기관의 관심이 늘어나며 비트코인 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 데이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량이 트럼프의 최근 선거 승리와 맞물려 최고치인 100에 도달했다. 선거 직후 검색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매일 꾸준히 증가하며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된 11월 5일 이후, 비트코인은 이전 사상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며 7만3500 달러에서 8만5000 달러까지 오르면서 단 일주일 만에 1만6000 달러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 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 앱의 순위가 급상승했다. 현재 코인베이스(Coinbase)는 70위, 로빈후드(Robinhood)는 56위에 오르며 두 주 전 300~400위권에 머물렀던 상황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ETF의 성공도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IBIT는 자산 관리 규모에서 331억 달러를 기록하며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Shares Gold Trust, IAU)의 329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선거 이후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의 유입 자금은 1160억 달러에 달해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비트코인이 8만5000 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공포 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76으로 ‘극도의 탐욕’을 나타내며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일시적 조정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기관과 개인의 높은 관심을 감안할 때 이번 강세장은 트럼프의 취임에 맞춰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