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1일 뉴욕 시간대 8만5000 달러를 돌파, 8만6000 달러를 겨냥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강력한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움직임에 대한 분석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한다.
수잔나 스트리터, 투자 플랫폼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자금 및 시장 담당 헤드: 암호화폐에 전념하겠다는 트럼프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사상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 지원에 대해 입장을 바꿔 이제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더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당국이 암호화폐 준비금 펀드를 구축, 수요 증가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CNBC)
르 시, 마켓 메이킹 업체 아우로스(Auros)의 홍콩 매니징 디렉터: 트럼프의 승리에 따른 먼지가 아직 가라않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친 암호화폐 인물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일종의 상승이 이뤄지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블룸버그)
리처드 갤빈,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DACM의 설립자: 우리는 선거를 앞두고 기관 시장의 상당 부분이 리스크를 축소했다가, 이제 트럼프의 승리 이후 다시 진입하면서 상당한 매수 압력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제임스 반 스트라텐, 코인데스크 분석가: 흥미로운 점은 소위 매그니피트 7(7대 기술주 7)으로 불리는 종목들의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오늘 애플(AAPL), 엔비디아(NVDA),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는 모두 하락했고 구글(GOOGL)은 소폭 상승했다. 9720 BTC를 보유한 테슬라는 9.6% 상승했다. 금은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내년 초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기다리는 가운데 기술주와 금에서 암호화폐로 자금이 순환되는 것일 수도 있다. (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