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경쟁사 바이낸스(Binance)와 전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를 상대로 사기적 주식 재매입 혐의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7월, FTX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는 바이낸스와 자오의 FTX 지분을 FTX 토큰(FTT) 및 바이낸스 토큰(BNB, BUSD)으로 매입했다. 이 거래의 금액은 약 17억 6천만 달러로 평가됐다.
이 매입 자금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를 통해 마련됐으나, 당시 알라메다는 이미 지급 불능 상태였다. 알라메다의 2인자 캐롤라인 엘리슨은 “우리는 이 거래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위해 FTX에서 빌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 확인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당시 FTX는 파산 상태였고 FTT 토큰은 무가치했다. FTX는 2022년 11월 파산 신청을 했으며, 이는 FTX와 알라메다 간의 재무 불일치가 폭로되면서 비롯됐다. 이후 뱅크먼-프리드는 여러 사기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FTX는 자오가 허위 발언을 통해 FTX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변인은 “해당 주장은 근거가 없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23:1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