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수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현금 사용이 붕괴하기 직전이며, 향후 10년 내에 현금 거래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CCN은 최근 영국에서 발간된 현금 이용에 관한 보고서에서 영국의 현금 시스템이 15년 안에 거의 쓸모 없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달 거의 400대의 현금자동지급기(ATM)이 사라지고 있으며, 수백개의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았는데, 이는 지난해 영국에서 비트코인 ATM이 10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영국의 일부 소매상들은 이미 여러 가지 이유로 현금을 받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은행에 돈을 가져가는 것은 큰 부담이며, 또한 현금은 처리에 필요한 시간, 도난의 위험에 보험료 부담까지 추가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디지털 통화는 더 빠르고, 안전하며,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옮겨가는 것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CCN은 이처럼 현금 사용 시스템이 흔들리는 동안 비트코인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ICE가 출시 예정인 백트(Bakkt)와 제휴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미 전역에 매장을 보유한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수수료를 이유로 비자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비트코인 결제 도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