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젊은이들이 많고 전기까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해 미국 내 대학들이 주요 암호화폐 채굴 장소가 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안 연구기업 시스코(Cisco)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는 에너지 관련 시설에 이어 두번째로 암호화폐를 많이 채굴하는 장소로 나타났다.
시스코의 조사에서, 산업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은 암호화폐 채굴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이 2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외신들은 이처럼 대학 내에서 암호화폐 채굴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이 캠퍼스 내에서 전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학생들이 기숙사나 도서관 등에 장비를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폐 채굴로 얻는 이익보다 전기와 인터넷 요금이 더 많이 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면 대학은 돈을 벌기에 상당히 좋은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학 내 암호화폐 채굴이 학생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많은 해커들이 대학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를 탈취하기 위해 악성코드를 이용해 취약한 네트워크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