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동카리브 중앙은행(ECCB)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발행을 위한 시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ECCB는 6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동카리브해 통화동맹(ECCU) 내에서의 CBDC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바베이도스 소재 핀테크업체 비트(Bitt Inc.)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자간 계약 체결식은 지난달 21일 ECCB 본부에서 열렸다.
ECCB는 안티구아, 도미니카, 세인트 루시아 등 동카리브해 달러(EC dollar)를 공동 화폐로 사용하는 국가들의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중앙은행이다.
CBDC 파일럿 프로그램은 보안성을 갖춘 동카리브해 달러의 디지털 버전(DXCD)을 발행, 허가를 받은 이 지역 금융기관 및 비은행권 금융기관들이 사용하도록 설계한 프로젝트다.
ECCB의 티모시 안토인 총재는 “이 프로젝트는 학문적 시험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디지털 동카리브해 달러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발행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법정 통화가 될 뿐 아니라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대중들의 이용을 염두에 둔 실제 CBDC 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www.eccb-centralbank.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