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미국 대선 이후 시장의 기대감 속에 3월 최고가(7만3737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9만달러 저항에 부딪혔으나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익 실현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고 12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이상에서 거래되던 과거에 비해 이익 실현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이는 시장 구조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파이넥스 보고서는 현재의 새로운 수요가 소규모 매도 압력을 흡수하고 있으며, 이는 더 건강한 시장 환경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높은 관심은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선 직후 첫 3일 동안 미국 비트코인 ETF는 순 유입액 2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11월 7일 하루에만 11억 달러의 유입을 기록했으며, 5일과 6일의 유출 이후 다시 큰 관심을 끌어냈다.
또한, 주요 거래소의 현물 거래에서 증가하는 매수 수요를 반영한 누적 현물 거래량 델타(CVD) 지표 역시 급증하며 중앙화 거래소의 매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도 사상 최고치인 454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높은 미결제 약정 수치는 투기적 레버리지 매수세를 나타내지만, 가격이 조정되는 것과 유사하게 단순히 적정가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파이넥스는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와 기관 참여 확대, 새로운 수요 유입이 비트코인 시장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5% 오른 8만6209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