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 흐름 속 고래들이 매도 전략을 구사하는 데 반해 소규모 투자자인 소위 ‘새우’들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 새로운 ‘스마트 머니’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용, 대규모 투자자인 ‘고래’들은 가격이 오를 때 매도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데 비해 소규모 주소들은 계속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최근 매수 압력은 나스닥 상장사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곳은 미국 기관 투자자 활동의 대리 지표로 간주진다. 그러나 세부 데이터에 따르면, 소규모 주소(새우)들이 현재 진행 중인 가격 상승을 따라가며 적극적으로 비트코인 축적량을 늘리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1 BTC 미만인 소규모 투자자(‘새우’)에서 1만 BTC 이상을 보유한 ‘혹등고래’까지의 모든 투자자 군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수치가 1에 가까우며 해당 그룹이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수치가 0에 가까우면 분배를 의미한다.
지난 두 달 동안 ‘혹등고래’를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비트코인을 축적했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9월 5만5000 달러에서 11월 9만 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 데이터는 고래들이 비트코인 생태계의 ‘스마트 머니’라는 기존의 통념에 대한 도전이다. 실제로 고래들은 가격이 상승할 때 매도해 왔으며, 소규모 투자자들은 가격 랠리 시 매수해 왔다. 코인데스크는 소규모 투자자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마트 머니로 발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머니는 시장에서 정보나 분석 능력이 뛰어나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자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전문 투자자나 기관 투자자, 또는 경험이 풍부한 개인 투자자들이 포함된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10시 4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649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29% 올랐다. 간밤 고점은 8만9956.88 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