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후 스테이블코인 $50억 이상 증가 … 신규 자본 유입 신호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이더리움 ETF 출시 후 최대 순유입 … 비트코인 ETF 순유입 $11억 상회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2일 뉴욕 시간대에 숨 고르기 성격의 짧은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했다. 장중 8만5000 달러 부근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8만9000 달러를 회복하고 다시 9만 달러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반등하지 못하고 계속 완만하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XRP는 두 자릿수 랠리를 펼치며 0.70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달러 상승과 국채 수익률 급등은 시장 전반의 위험 추구 성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조정은 최근의 가파른 상승에 따르는 예상됐던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지난 주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확정 이후 시장이 너무 짧은 시일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과도한 시장 레버리지와 펀딩비 상승 등 지표들도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QCP 캐피탈은 “우리는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강세 입장을 갖고 있지만, 특히 레버리지 청산을 통한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는 입장이며 비트코인의 연내 10만 달러 도달을 예상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5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새로운 자본 유입을 시사한다.
CNBC에 따르면 “H.C. 웨인라이트의 분석가 마이크 콜론네즈는 “지난주 수요일 새벽 트럼프가 공식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선언 이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가격 발견 모드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긍정적 분위기가 2024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6자리 수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 매트 휴건은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새로운 암호화폐 시장 사이클에 진입했다. 나는 강세장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옳다고 생각하며,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반등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에 의해 지지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는 최근 대규모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0억 증가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8%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0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595억 달러로 36.6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5%,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3%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7로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96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6% 올랐다. 이는 간밤에 기록한 새로운 사상 최고가 8만9956.88 달러와 가까운 수치다.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8만5155.11 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3297 달러로 1.77% 밀렸다. 이더리움은 이날 새벽 3444.15 달러까지 전진한 뒤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3.81%, BNB 1.76%, 카르다노 6.06% 내렸다. 반면 도지코인 17.37%, XRP 14.24%, 트론 11.17% 상승했다. 트론은 시바이누를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에 진입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8만9900 달러로 2.47%, 12월물은 9만600 달러로 2.47%, 1월물은 9만1600 달러로 2.72%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 11월물은 3298.00 달러로 2.86%, 12월물은 3325.50 달러로 2.72%, 1월물은 3392.00 달러로 1.64%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00으로 0.43% 전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44%로 13.4bp 급등했다.
#이더리움 ETF 출시 후 최대 순유입 … 비트코인 ETF 순유입 $11억 상회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11억1410만 달러 유입됐다. 이는 출시 후 두 번째 많은 액수로 기록됐다. 블랙록의 IBIT 펀드에 7억5650만 달러, 피델리티의 FBTC에 1억3510만 달러 유입됐다. 자금 유출이 발생한 펀드는 없다.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2억9550만 달러로 지난 7월 출시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블랙록의 ETHA 펀드에 1억110만 달러, 피델리티의 FETH 펀드에 1억1550만 달러 유입됐다. 수수료가 0.15%로 가장 낮은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ETH)도 6330만 달러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